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

질문이 맘에 안 들면 저 구속되나요

▲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 KBS 홈페이지
ⓒ KBS


오는 9일 밤 10시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가 방송된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민 패널 95명과 섭외 패널 5명, 전문가 패널 3명의 질문에 이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패널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직업별로 선정하고, 섭외패널에는 실향민 1세대인 남궁산씨와 성지현 이화여대 학생, 이은혜 경희대 학생, 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 박기태 반크 단장 등 5명이, 전문가 패널에는 유창선 시사평론가와 엄길청 경제평론가, 이숙이 <시사IN> 뉴스팀장 등 3명이 확정됐다. 


청와대는 취임 200일을 맞아 '말하기'보다는 '듣는다'는 자세로 대통령의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동관 대변인 등 참모들과 정치·경제·사회 등 패널들의 분야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는 등 대화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이 받을 질문들은 만만치 않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됐던 석 달간의 촛불집회, '9월 위기설'까지 나오는 등 나빠지고만 있는 경제, 종교편향 시비로 불거진 불교계의 분노까지 하나하나 민감하지 않은 주제가 없다.


최근 20%대로 다시 추락한 지지율이 의미하듯 많은 이들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에 동의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대통령과의 대화> 제작사인 KBS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사전질문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KBS 측이 여론조사나 토론이 아닌 질문을 받기 위한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본문의 열람을 막았지만 제목 하나하나가 지난 6개월 동안 이 대통령의 행보나 정책을 비판하거나 야유하는 내용이 더 많았다.


질문보단 비판 일색... "강만수랑 어청수한테 무슨 빚진 거 있냐"


▲ <대통령과의 대화>에 누리꾼들이 올린 질문
ⓒ KBS


▲ '이명박 대통령, 내 질문도 받으시오' <오마이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
ⓒ <오마이뉴스>


지난 4일부터 <오마이뉴스>가 <함께만드는뉴스> '이명박 대통령, 내 질문도 받으시오' 기사를 통해 접수한 누리꾼들의 질문도 이와 비슷했다.


심지어 누리꾼 '새로운 나라'는 "힘들여 질문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 같다"며 "차라리 이날 저녁에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촛불 문화제를 개최하면 어떻겠나, 오는 9일을 'TV 안 보는 날'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누리꾼 '나무'는 "요즘 시국을 보면 슬그머니 걱정이 되서 질문을 못하겠다"며 "질문 전 질문으로, 혹 질문이 맘에 들지 않으면 구속시키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누리꾼 '생야일편부운기'는 "서울시장 재직시 서울시를 봉헌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이 되신 지금 언제 대한민국을 봉헌하실 것이냐"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종교편향 사태를 비판했다.


누리꾼 '메티스'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랑 어청수 경찰청장한테 무슨 빚진 거 있냐"며 두 사람에 대한 높은 '경질여론'을 무시하는 이유를 묻기도 했다.


누리꾼 '엽전'은 최근 한나라당이 제정을 서두르고 있는 집단 소송제를 빗대 "정책 잘못으로 인한 환율상승, 주가하락, 서민고통 피해보상 등에 대한 집단소송은 도입할 생각이 없냐"고 꼬집었다.


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으로 본격화된 'MB'식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초·중·고생 학습평가를 좋아하시는데 대통령직 수행 중간평가를 받으실 생각은 없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특히 누리꾼 중에서는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았다. 누리꾼 '배달민족'은 "왜 그리 거짓말을 자주 하시냐"고 물었고, 누리꾼 'Gagopa'는 "대통령이 되려고 한 제일 큰 이유는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물론 진지하게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들도 있었다.


누리꾼 'jh'는 "이 대통령이 내년 하반기에 경제가 소생한다고 말했지만 애초 밝혔던 7% 성장은 하반기에 3% 성장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고, 공언했던 4만불 국민 소득은 올해 1만불로 추락할 위기에 직면했다"며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한 구체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747공약이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 분석하고 자신의 과오를 설명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태초에 나는 개그이야기를 만들었다.
내말을 믿고 나를 따르면 천당,
내말을 믿지않고 나를 따르지 않으면 지옥,
나는 하늘나라(우주)에 사느니라.

그럼 난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