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의 외환위기설

가뜩이나 흉흉한 소문이 나돌고 있던 9월초 한국에 영국의 더 타임즈가 한국 외환위기설을 주장하며 회오리 바람을 일으켰다.

이 기사는 도하 각 언론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9월초 증시에 태풍을 몰고온 진원지가 되었다. 하지만 이 기사를 잘 눈여겨 본 사람이라면 이 기사가 충분한 검증과 분석에 의존하지 않은 한국발 기사였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즉 이기사는 더 타임즈 한국 특파원이 한국에서 나돌고 있는 ‘금융위기설’을 영국에 송고한 기사였을 뿐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지금 금융시장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파생금융시장이 기형적으로 팽창한 우리나라의 경우 시장의 방향성이 상승 할 경우 이익을 얻는 사람도 있지만, 예상외로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록 이익을 얻는 투자자들의 수도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시장에는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위기나 기대를 증폭시키는 일도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런 설들은 그야말로 설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평가다. 무디스는 한국의 은행들과 기업들의 체질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들어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무디스는 한국 글로벌 기업들은 경기탄력성이 높아진 상태고, 은행들은 상대도 되지 않을만큼 건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재확인 했다.

다시말해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에서 조차, 등급하향은 고사하고, ‘부정적’이 아닌 ‘안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정작 우리자체에서만 외환위기설을 자가 생산하며 부산을 떨고 있는 셈이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듀레이션 미스매치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채권과 채무의 만기가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상황),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경기침체 이상의 문제, 즉 국가부도로 이어진다는 상황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다,

최근 국가 부도설이 거의 확정적이던 베트남의 경우도 위기를 벗어나는 조짐을 보일만큼 한 나라의 국가부도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세계 최고수준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나라가 국가부도에 빠진다면, 그것은 전세계적인 공황이 불어닥치고, 세계 무역질서와 금융질서가 태풍에 휩쌓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뿐이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1/4 가 ‘프레디 맥’이나, ‘페니 메’등 미국 국책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채권에 투자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담보되기 어렵다는 말은 의도적 위기조장이거나 무지의 소치이다. 국책기관인 ‘프레디 맥’이나 ‘페니 메’의 채권은 국채에 다름없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고, 만약 그것이 부실채권으로 회수 불가능한 상황이 온다면 우리보다 미국이 먼저 부도가 나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08년 9월 한국 금융시장은 9월 위기설에 물들어, 유동성의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기업 부분에서 과도한 차입이 문제의 소지가 있고, 정부의 어슬픈 환율정책등이 신뢰를 잃어버린 측면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중심을 잃고 우왕좌왕 할 때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처럼 음습한 미소를 띄며 상황을 즐기고 있을 어두운 손이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출처] 노컷뉴스 칼럼 기고문 : 외환 위기설..|작성자 시골의사


태초에 나는 개그이야기를 만들었다.
내말을 믿고 나를 따르면 천당,
내말을 믿지않고 나를 따르지 않으면 지옥,
나는 하늘나라(우주)에 사느니라.

그럼 난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