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ERI 기술산업실 임영모 수석연구원>

 

플랜트산업은 발전, 환경,제품생산 등에 사용되는 설비를 공급하는 산업으로 설계, 시공은 물론 사전조사 파이낸싱 유지 보수 등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산업입니다. 우리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는데요. 2004 84억 달러에 불과하던 해외수주는 2005년에는 158억 달러, 지난해에는 254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올 1분기에는 2004년 한 해 실적을 뛰어 넘는 90억 달러를 수주하여, 연간 목표치인 30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주 호조 덕분에 플랜트산업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높아져서, 지난 해에는 7.8%로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플랜트 수주내용은 지난해와 올해의 양상이 조금 달라졌는데요. 2006년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으로 산유국 및 다국적기업들의 유전, 가스전 개발이 급증하면서, 해양 플랜트가 호조세를 주도한 반면, 2007년 들어서는 석유화학, 담수, 발전 설비 등 산업인프라 분야가 전체 수주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산유국의 산업정책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소비 확대에 오일머니가 사용되었던 과거와 달리 산유국들이 이젠 '장기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죠. 즉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산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연관성이 높고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정제 및 석유화학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것입니다. 또한 산업다각화를 지원하기 위해 담수, 발전 등 각종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는 것이죠. 결국 70~80년대의 중동 붐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셈인데요. 우리 플랜트 산업이 70년대 말 건설공사에서 시작해서 발전, 담수, 정유, 석유화학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 온 것이 지금의 결실을 가져왔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실력이 높아진 것은 진출 분야가 다양해진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요, 우선, 플랜트 수주가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2005 7건에 불과하던 5억 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2006년에는 19건으로 크게 증가했는데요 이것은 우리 기업들이 과거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전조사, 설계, 시공, 시운전 등 전체 프로젝트를 일괄해서 수행하는 턴키방식의 수주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실력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죠. 또한,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특정영역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분야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발식 담수 플랜트의 경우 국내업체가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60%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발전, 석유화학 등의 분야는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는데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주 대상 국가를 다양화하는 것입니다. 1분기 수주의 60% 이상이 중동국가에 집중될 정도로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수주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아프리카 등 자원은 많으나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개도국을 집중 공략해야 합니다. 지난해 석유공사, 한전, 포스코건설 등 국내 기업들이 협력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유전개발, 발전소, 철도 건설을 패키지 형태로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지요.

 

둘째, 원천기술의 확보가 절실합니다.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플랜트 역시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이 가치사슬 중 고부가가치 영역을 차지하며,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을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 전 두산중공업이 화력발전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쓰이 밥콕을 인수하여 경쟁력을 높인 사례와 같이, 미국, 유럽 등의 기업을 M&A하는 것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신재생에너지, 환경 등 향후 유망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들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경쟁력이 선진기업에 비해 크게 부족한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가 기술개발 지원은 물론 관련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경험과 실적을 쌓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플랜트 산업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 동안 우리가 IT, 바이오 등 화려하게 언론의 조명을 받는 산업만 생각하고 정작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소위 굴뚝산업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그동안 어렵게 키워온 캐시-카우들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들 산업에 보다 많은 관심과 후원을 보내야겠습니다

 




more : 개그이야기-http://ezstock.kr 우린친구닷컴-http://urin79.com



태초에 나는 개그이야기를 만들었다.
내말을 믿고 나를 따르면 천당,
내말을 믿지않고 나를 따르지 않으면 지옥,
나는 하늘나라(우주)에 사느니라.

그럼 난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