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2012년 해가되서 27살로 꺾인 흔녀입니다. ㅠㅠㅠ
지금 남친이랑 싸운상태에요.....어디다 말하기도 쪽팔리고 그래서 여기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ㅠㅠ
저는 지금 ㅇㅇ기업 에 기획부 정직원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남친도 군대 갔다 와서 졸업하고 지금 이리저리 직장을 알아보다가 이과쪽이다 보니. 기술이 있으니까
문과인 저보다 생각보다 취직이 쉽게 됬습니다.
보수는 당연히 남자친구가 더 많습니다. 저는 입사 2년차고 남친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공학쪽이다 보니 월급이 좋게 들어오더라구요..
저희는 고등학교때 만났습니다. 고2 때 친구들 소개로 솔직히 장난반 호기심반으로 사귀었구요 고3때 힘들게 같이 대학준비해서 in서울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서 같은 대학에 나란히 합격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부모님들도 아주 친하신 사이입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 남친이 정말 돈을 안씁니다.
남친이 밥사주면 당연히 제가 커피랑 디저트 값정도는 냅니다. 어쩔때는 밥보다 커피값이나 디저트가 더 비쌀때가 있어요.
8000원짜리 스파게티먹고 탐앤탐스나 스타벅스 같은데 가서
커피랑 [라떼나 아메리카노..] 마시고 치즈쇼트같은거 한조각만 시켜도 12000원 13000원은 나오는게 일반적이잖아요.
근데 그돈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하고 먹는건데 뭐가 아깝겠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저한테 돈쓰는걸 굉장히 아까워 하는것 같아요.
취직하기 전에는 안그랬는데 취직하고 나서 부터 굉장히 돈에 대해서 예민해 졌어요.
물론 취직하면 남의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줄 아니까 아끼게 되는거 이해합니다.
저도 취직하기전에는 돈벌면 평평쓰고 살꺼야! 이랬는데
막상 취직하니까 저축하는데 혈안이 되고 돈모으기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저축이라는게 최소한 해결할건 해결하고 남은돈을 모으는게 저축아닌가요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여튼.. 어제 남자친구랑 패밀리 레스토랑을 갔습니다.
저는 별로 배가 안고파서 그냥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거나 샐러드를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본인이 꼭 거기를 가고싶다기에 알겠다고 하고 갔습니다.
가서 밥을 먹는데 진짜 배가 안고파서 샐러드랑 초밥이랑 회 통틀어서 2접시 정도 가져다 먹고 말았습니다.
-왜 배가안고파?
-아까부터 안고프다고 했잖아 ㅎㅎ 많이 먹어 난 배불러서 그만먹을래~
-그래 그럼 ㅋㅋ
이러면서 남자친구 먹는걸 계속 얘기 하면서 기다려 줬습니다.
먹는 와중에 계산서가 미리 오더라구요 가지고 가서 카운터가서 계산하시면 된다고.
가격을 봤더니
1인당 평일 저녁 33000원에 부가세 10% 해서
66000원에 6600 더해서 72600원이 나왔는데 남자친구가 할인 카드가 있어서 10%가 할인이 되더라구요
총합계가 65340 원이 나왔습니다.
저도 당연히 계산하려고 했습니다.
계산서 들고 나가려고 일어나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휴대폰을 만지더라구요
그러더니
- 32670원 줘
하는 겁니다.
그래서 뭐냐고 물었더니 밥값 반띵한 가격이랍니다.
근데 거기서.. 저희 옆 테이블에 있던 커플 여자분이
"풉" 하고 웃으시는 겁니다.
아진짜..!! 정말!!! 창피했어요 휴대폰으로 뭐하나했더니 밥값 반띵 하고 있었던거에요
정말 정확히 굳이 10원단뒤까지 나눠서 그래야 했나요?
챙피해서
-나 10원짜리 없어 내가 그냥 35000원 낼께 ㅡㅡ
하고 정색하고 일어났더니
- 나 10원짜리 있어 100원줘봐 거슬러 줄께 ~
하는 겁니다..
아진짜 이글을 쓰면서도 쪽팔려서 진짜 죽어버릴거 같아요
그러자 옆테이블에 남성분까지도 입가리고 웃으시는데... 이건진짜 모욕이고 수치 아닌가요
솔직히 저도 성인이고 직장인인데 70원때문에 쪽팔리기 짜증나더라구요
근데 더 가관인 남친의 말.
- 니가 35000원내면 끝에 340원이 남으니까 너가 340원 마저내그럼ㅋㅋㅋ
그러면서 나가는 겁니다..
진짜 그 뒷대가리를 쌔리고 싶었습니다. ㅡㅡ
아진짜 속으로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저새끼가 일부로 나 엿멕이는구나 부터 시작해서 왜저렇게 쪼잔할까 오늘 장난아니네
이러면서 너무 챙피해서 얼른 자켓이랑 가방 챙겨들고 나왔습니다.
지갑에서 주섬주섬 3만원 꺼내는모습 꼴보기 싫어서 그냥 제가 카드로 계산해버렸어요
그 65340원 340원 까지두요 !!! ㅡㅡ
그랬더니
-올~~ 돈많나봐???
쪽팔리고 짜증나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동안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탔는데 너무 짜증나서 그냥 확 내려버렸더니 갑자기 왜그러냐고 잡는거에요
그래서 너 진짜 챙피하게 왜그러냐 내가 너한테 그정도밖에 안되냐 . 나한테 돈쓰기가 그렇게 아깝냐 너랑 나랑 알고지낸지가 10년이 다되가는데 나한테 6-7만원 쓰는게 그렇게 아까워서 아까 그렇게 사람들 다보는 앞에서 몇십원까지 나눴어야 했냐고 따지니까
그게 왜 챙피한거냐 같이 먹었으면 같이 내는거 당연한거 아니냐면서 오히려 저를 돈내기 싫었어서 따지는 여자로 보는거에요
내가 반띵하기 싫어서가 아니다. 니가 할인한거는 고맙다. 근데 너는 맨날 나 만원도 안하는 스파게티 사주고 내가 밥산다 그러면 삼겹살 몇인분씩 먹어대면서 염치라는 것도 없냐. 내가 언제 너 그렇게 많이 먹는다고 싫은소리한번을 한적이 있냐 그만먹으라고 한적이 있냐. 아무말도 없이 즐겁게 시간보내고 돈내는거 아깝지 않았다.
남자로써 최소한 그 340원 니가 해결하거나 한번쯤은 니가 오늘은 내가 계산할께 해줄수 있었던거 아니냐
아까 옆테이블 비웃는거 못봤냐니깐
-지금 너 적게먹었는데 돈내랬다고 신경질내는거냐?
이새끼가 진짜 누굴 뭘로보고........
이떄 정말 신경질 빡 돌아서
혼자 택시타고 집에왔습니다.
전화 딱 한통에 문자 하나 남겨놓고 지금까지 연락 없습니다.
문자도
-문자보면 전화해라 오늘일은 나 이해못하겠다-
이럽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남친이 32670원 달랄때 10원짜리 없으니까 100원주고 30원거슬러받아서라도 그돈 맞춰줬어야 한거였나요?
진짜 돈에 민감한거 알고는 있었는데 어제 정말 절정이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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