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자궁(子宮)은 왜 아랫배에 있을까

물론, 왜 사람의 눈은 머리에 있을까요?

왜 입 보다 눈이 위에 있을까요?

왜 다리가 머리에 달리지 않았을까요?

왜 간이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있을까요?

 

등 등의 의문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이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자궁이 아랫배에 있는 것이 무슨 큰 이유가 있느냐고 왠 호들갑이냐고 물으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자궁[子宮]이 머리쪽에 달려 있으면, 어머니와 대화도 원할히 해서 태교에도 좋을 것이고, 어깨 부위에 붙어 있으면, 힘을 줄때에나, 제왕절개도 쉬웠을 것이고, 그렇다고 아랫배 부분이 그리 안전한 부분도 아닌데 말이죠?

 

그 이유는,

 

1. 여자의 골반내의 공간이 여성신체의 공간 중에서 가장 넓고요.

 

2. 여러 푹신 푹신한 장기들 사이에 쌓여 있어, 기온의 영향을 덜 받으며, 충격완화도 되고요.

 

3. 여성 신체중, 다 커서 이제 바깥 구경을 해야할 아이가 나올만한 출입구가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하지요.   (눈이나, 코나, 입보다 큰게 있나봐요)

 

4. 또한 몸에서 흡수된 양분들을 즉각 즉각 공급 해주기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4. 하지만,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고 심오한 의미가 있습니다. 경혈경락[經穴經絡]의 측면에서 볼 때에, 신기하게도 자궁의 위치는 우리가 단전[丹田]이라고 말하는 곳에 있습니다. 태권도 배우는 여학생들의 준비자세는 두 주먹이 자궁 앞을 맊는 모양새가 되지요.

 

단전의 위치가 경혈상 정확히 어디냐? 의 질문에는 답하기가 곤란하지만, 단전 주변에는 기해[氣海]라 하여 기의 바다란 의미의 경혈이 존재하는데, 그 곳에 아기가 자라는 애기집, 즉 자궁이 있지요. 기가 듬뿍 듬뿍 넘치는 장소에서 바다 만큼이나 기를 받고 자라라고요.

 

우리 모두, 참 좋은 위치에서 자랐지요? 어머님이 나아 주신 우린 모두 명문가[名門家] 태생인 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