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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봐야할 한 장의 사진..

by 디케 posted Apr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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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봐야할 한 장의 사진..

 



일본이 봐야할 한 장의 사진


빌리브란트 독일수상이 폴란드를 방문했을때
그가 무릎을 꿇으며 한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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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

일본이란 나라, 지진과 원전사고로 초유의 재앙과 싸우고 있는 그들에게 또 다시 돌을 던진다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본의 역사 왜곡은 계속되고 있기에 우리도 마땅히 비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를 보노라니 동정이 분노로 변해 버리더군요.
나라 빼앗긴 약소국민의 미움 정도? 반성할 줄 모르는 뻔뻔한 상대에게 반응 없는 증오를 쏟아내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똑 같은 역사의 죄인인 독일인의 삶을 보면서 왜 일본을 용서해서는 안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지나치리만큼 철저한 교육으로 독일인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역사에 대한 원죄의식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교육에서도 경쟁을 멀리하고 인성을 가장 중시하게 된 것이지요.

인류사에 드문 재앙을 맞은 그들에게 ‘천벌을 받아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웃들에게서 일본은 어떤 감정을 갖고 있을까요? 알기나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본에게 이 한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빌리브란트 독일수상, 일본의 역사에 단 한사람이라도 이런 정치인이 있었다면 지금 일본은 아시아의 진심어린 동정을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또 후배 정치인들이 이 와중에 또 다른 범죄를 꿈꾸는 헛된 짓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1970년 12월 7일, 빌리브란트 서독 수상이 폴란드를 방문해서 무명용사의 묘에 참배하던 중, 갑자기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한 동안 침묵하더니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났지요.

사전에 전혀 계획이 없었던 수상의 이 같은 돌발 행동에 수행보좌관들은 물론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진기자까지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눈을 의심하며 ‘혹 피로 때문에 쓰러진 것은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빌리브란트 수상이 독일로 돌아오기 위해 공항으로 갈 때, 강제노동수용소의 생존자였던 요셉 키란티예비츠 폴란드 수상은 감동을 참지 못하고 그를 끓어 안고 말았습니다.


독일 시사주간지인 슈피겔은 이 일에 대해 “무릎 꿇을 필요가 없었던 그가 정작 무릎을 꿇어야할 용기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무릎을 꿇은 것이다.”며 이 사건의 상징성을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후에 그는 그날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날 아침 호텔을 나설 때부터 무엇인가 진심에서 우러나는 표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독일의 가장 치욕스러운 역사를 증언하는 곳에서, 나치에 희생된 수많은 영령들을 대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인간이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

빌리브란트 수상의 이 상징적인 사죄행위는 독일과 주변국들의 신뢰를 회복시켜 주었으며 종내에는 독일 통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음해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요.

그러나 그의 행위가 모든 독일인들의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즉시 보수의 거센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했으며, 이듬해인 1972년에는 불신임 투표까지 행해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투표에서 이겨서 무사할 수는 있었지만요. 당시 슈필겔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수상이 무릎을 꿇은 행동에 대해 48% 독일인이 지나치다고 했으며 41%는 적절했다고, 나머지 11%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만약 일본에 이런 수상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전혀 불가능한 것일까요? 독일이 할 수 있는 일을 일본이 못하는 이유는, 안하는 이유는 진정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절대로 용서해선 안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이런 절절한 사과를 받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