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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 밀짚모자는 겨울에 마련하라

by 디케 posted Jul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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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자는 겨울에 마련하라


주식격언 인가요? ㅎㅎ;;
여튼 밀짚모자는 여름에 쓰려는 것인데, 겨울에 마련하면 싸게 살수있겠죠?

싸게사서 비싸게 팔아라.
이는 주식격언이라기보다는 모든투자의 격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는말에 올라타라라는 말과는 좀 상반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구요.

올 한해는 돼지인플렌자에서 이름이 바뀌게 된 

신종인플렌자가 최대의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도 이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하반기 겨울철이 되면 감기의 대유행과 더불어 
임산부/신생아 등 전염이 폭발적으로 확산되어 신종인플렌자 대란이 되리라 봅니다.

녹십자에서 이 신종인플렌자 백신을 개발하여 하반기에는 대량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시작될 하반기부터 폭발적인 매출이 이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황은 심각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투자자들은 현재의 조용한 이 기간을 겨울이라 생각하고 
밀짚모자사들일 준비를 해야될 것 같네요.

"녹십자는 정부 필요물량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200만도즈의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빠르면 오는 11월~12월경부터 완제품생산이 본격화돼 2010년 4월까지는 납품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4분기에 500만도즈, 2010년 1분기에 700만도즈가 납품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매출은 2009년 4분기에 400억원, 2010년 1분기에 56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녹십자는 지난 2005년 지식경제부가 30년 주기의 독감 대유행에 대비한 '독감백신 원료 생산기반 구축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 화순에 백신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화순읍 지방산단내 9만9000㎡ 부지에 지식경제부와 전남도, 화순군이 192억원을 지원하고 녹십자가 608억원을 투입해 독감백신 원액 생산시설, 완제품 생산시설, 기초백신 원액 생산시설 등을 갖췄다."



 

                         晩 耕/조 무 구


 “이놈의 날씨 오늘도 비가 안 올려나” 나는 땀이 흠뻑 젖은 등산복을 벗으면서 오늘도 누가 시켜서 등산한 것도 아닌데 짜증을 부리고 비 타령을 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하루를 소일하기도 이제 지겹다.

 나는 정년퇴직을 하고 2년 정도 쉬면서 여행도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해보았는데, 이제 생활자체가 무의미 하고 지루하다. 퇴직 할 때 용돈을 조금 모아 놓았던 것도 바닥이 났다. 매일 아내로 부터 용돈을 얻어 쓰기도 미안하다. 이것저것 궁리 끝에 나는 주식을 사고파는 증권 거래소에 나가기로 했다. 큰돈을 번 다기 보다는 용돈을 번다는 자세로 시작했다. 거래소에서 경험이 많은 몇 분을 커피도 대접해 가면서, 컴퓨터에 있는 각종 정보 데이터 활용방법과 기술적 분석 차트 보기 등등. 많은 것을 배웠다.

 

 아내가 정년퇴직 때 노후 된 자동차를 교체 하라고 얼마의 돈을 나에게 주어서, 몇 년 동안 중고차를 더 타기로 하고, 그 돈을 종자돈으로 주식거래를 해서 용돈을 벌어보기로 결심했다. 일종의 ‘기회비용’을 선택한 것이다,

 주식 거래는 일종의 장사요 게임이요 도박이다.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팔아 차익을 내는 장사다. 게임은 일정 법칙이 있고 도박은 용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차트를 잘 보고 정보를 분석해서 이쯤이 최저가격 이고, 바닥이다 싶어, 매수하고 나면 바닥 밑에 지하가 있고, 지하 2, 3층 계속 내려갈 수도 있다. 또 이정도면 많이 올랐지 하고 매도하고 나면 계속 올라가는 “머피의 법칙”도 적용된다. 우리 같은 개인투자가와, 자본이 많고 정보를 거울 들려다 보듯 하는 거대 외국자본가와, 기관 투자가와 벌이는 게임이다.

 

 주식은 우리 인생사와 비슷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미래를 모르듯이, 주식 도 내일의 주가를 모른다. 철저히 정보를 수집하고 기술적 차트 분석도 하여, 신중히 투자를 해도 정치적 사항이나, 세계경제 환경이 좋지 않으면, 주가는 급락 할 수도 있다. 국제원유가가 폭등하고 미국 달라 가치가 하락한다던지 환율이 오르던지 내리던지 하면 주식시장도 요동을 친다. 단순히 주가가 하락 했다고 매수 했다가 상승 했을 때 매도하면 되는, 간단한 상(商)행위가 아니라, 일종의 게임법칙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인생이 살아가는데, 어떤 훈계가 있고, 격언이 있듯이, 증권거래소에 가면 주식 거래에 관한 경계와 충고도 있다, 요즘에 맞는 격언은“밀짚모자는 겨울에 마련하라,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다” 는 격언이 맞을 것 같다. 

 

 이제 내 나름대로 실전에 대한 경험도 쌓았다. 투자 금액을 몇 등분해서 분산 투자를 하고, 현금 비중은 30%정도 항상 비상금으로 남겨놓아야 한다, 돌발 사항이 일어나고 주가가 폭락 할 때도 있다, 이 때 비상 실탄이 필요하다, 일예로 9/11미국 테러사건, 북한 핵실험, 차이나(중국)쇼크 때 종합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폭락 했다. 이런 때를 대비 하면 좋은 주식을 저가에 매수 하여 많은 차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자판기에 커피 한잔을 뽑아들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거리에는 수많은 고급 승용차가 오간다, 내 중고차는 초라 하지만 나는 매일 증권거래소 개장(開場)시간이 기다려지고 연휴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나는 증권사내에서 매일 적은 보수를 받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소 하는 아주머니를 자주 본다. 나와 같이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은 너무 쉽게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증권 거래소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거저 시간을 소일 하러 오는 분도 있고, 직업투자가도 있고, 청년 실업자도 있다.

 

누구든지 빚을 내어 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주가야 오르지 않으면 내리고, 내리지 않으면 오르는 것이니, 하락 상승 확률은 공평하게 반반이다. 이정도 확률이면 동전 던지기나, 어릴 적 하던 홀짝 놀이와 비슷하고 아무나 할 수 있다. 물론 단기 예측에 능통한 족집게도 있다. 홀짝 놀이도 고수가 있듯이 말이다. 항상 위험 부담은 있기 마련이다, 잘 못 판단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어쩌면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더 행복할지 모른다.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나 확률이 반반이니까 절반은 손해를 보았는지 모른다. 미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안 좋고 국내경제도 안 좋아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 하고 주식에 투자한 대부분 사람들이 손을 볼 사이도 없이 투자 금액의 절반, 혹은 3/2정도 손실을 본 것 같다.

 

 나는 이 주식을 하면서 벼락부자가 되겠다고 하는 생각을 버리고, 참고 기다리면 또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 때 고향 저수지를 생각 한다. 저수지는 하천이나 큰 계곡 같은 곳을 가로막아 6~8월에 집중해서 내리는 강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저수지가 축조되었다. 농업 특기 벼농사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많이 이용되어 왔다. 우리 고향 동네에도 국가 농업증산시책 사업으로 저수지가 생기게 되었다. 해마다 날이 가물면 벼가 타들어가고, 온 동네 어르신네 들은 물 걱정으로 밤잠을 못 주무셨다. 대부분 천수답(天水畓)이었는데 저수지가 만들어지고 부터 물 걱정이 해결되었다.

 

그런대 이 저수지도 여름 내내 농사를 짓고 물을 소비하고, 정당히 비가 오지 않으면 바닥을 드러내고, 그 곳에 살던 많은 물고기들 개구리 가재 물뱀 물풀들이 자취를 감추고 없어졌다가, 어느 날 비가 많이 오고 저수지의 물이 철철 넘치면 물고기가 돌아오고 예전처럼 온갖 생물들이 다시 찾아와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고, 고기를 낚으려고 낚시꾼이 모여들고 활기가 넘치듯이, 이 주식시장도 경기가 좋아지면 또다시 주가는 올라가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가들이, 증권사로 찾아올 것 이다, 증권거래소에서 자주 애용되는 “밀짚모자는 겨울에 마련하라”는 격언처럼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잘 대처 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