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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투입 의경 자살, 같은 의경출신으로서 공감하는 바가 크다.

by 디케 posted Sep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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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투입 의경 자살, 같은 의경출신으로서 공감하는 바가 크다.



'부대 생활과는 관련없다. 
 세상이 역겹고 살기 싫다. 
 장례는 간소하게 치러달라'

유서를 남기고 홀연히 세상과 이별을 하였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수 없으며 같은 의경출신으로서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저도 의경출신으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수없이 많은 대모진압을 하였습니다.

공무원들이나 대기업 노조들이 인금인상과 관련하여 대모하는 걸 보면 
얘네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임금과 안전한 회사생활을 하려고 하나?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고,

또 철거민지역 진압하러 갈때는 
이사람들이 여길 떠나면 어디가서 살아야 하나?
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럴땐 내자신이 너무나 나약하고 초라한 존재로 느껴지던지 상실감과 
자괴감에 빠지기 일수였습니다.

그나마 제가 근무하던 시기에는 체루탄 사용금지 등 제도적으로 시위대 및
시민들의 상해나 불편함이 없게 하려는 경찰내부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명박 정권들어서는 무리한 진압, 강경대응을 하는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해도해도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저는 자살할 용기(?)까지는 할수 없었지만 자살한 의경의 심정이 충분
히 공감되는 바입니다. 또 이러한 일로 해당 의경부대는 3개월간의 외박 및 휴가정지에 더욱 곤혹을 치르게 되겟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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