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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철학
2017.03.08 22:41

공자와 자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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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자공 이야기

공자와 제자들.jpg

 

공자의 이름은 구(丘)이고, 자(字)는 중니(仲尼)로 기원전 551년 중국의 산둥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중니의 눈에 띈 제자 3인방

자신을 닮은 배움의 뜻이 가장 큰 안회

정의로운 사람 자로

상술과 외교의 달인 자공


공자는 이미 정치의 대가와 견줄만한 안회와 정의로움으로 가득찬 자로, 그리고 외교의 달인 자공이 있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이것이 후대의 사람들이 공자를 왕으로 칭송하는 이유일 것이다.

 

 

논어의 첫 구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논어의 핵심 사상

1). 인(仁)은 어질다 혹은 사랑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인의 단서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맹자는 우물에 빠지려는 어린아이를 보고 측은하게 느끼는 것으로 인(仁)의 예를 들었다.

 

모든 사람이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를 보고, 그러면 안 된다고 느끼면서 마음을 아파할 것인 데,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이 인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인이라고 하는 것은 측은지심에서 느낄 수 있는 어진 사랑이다.

 

2). 의(義)의 단서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인 수오지심(羞惡之心)이다.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잘 못하였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의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하여야 하는 옳은 것을 말한다.

 

3). 예(禮)의 단서는 사양할 수 있는 사양지심(辭讓之心)이다. 사양한다는 것은 양보하는 것이다. 예라고 하는 것은 양보하는 겸손하게 최소한의 예절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4). 지(知)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시비지심이란 옳고 그른 것을 아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라고 하는 것은 사리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5). 신이라고 하는 것은 믿는 것이다. 믿는 것은 말한 것을 실천하였을 때 믿을 수 있다. 따라서 신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을 말하지 않고 진실한 것만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공자와 자공의 대화 중

子貢曰 有美玉於斯 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 子曰 沽之哉 沽之哉 我待賈者也.

 

자공이 말하였다. 아름다운 옥구슬이 여기 있다고 합시다. 궤 속에 감춰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좋은 값을 구해 팔아야 할까요?

 

선생님 말씀하시다. 팔아야지! 팔아야 하고말고! 다만 나는 제 값을 기다리고 있지. (배)

 

자공이 말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옥이 있다면 궤 속에 넣어서 감추어 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좋은 상인을 구해 파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팔아야지, 팔아야지! 나는 상인을 기다리는 자다." (황)

 

자공이 말하였다: "여기 아름다운 옥(玉)이 있다고 하죠. 이것을 궤짝에 넣어 감추어 두시겠습니까? 좋은 가격을 구하여 내다 파시겠습니까?"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팔아야지! 팔아야지! 암 팔아야 하구말구. 그러나 나는 사러오는 자를 기다릴 뿐." (도)

 

 

자공은 공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항하여 늘 스승을 옹호했다. 

자공은 사두마차에 비단과 폐물을 싣고 다니며 제후들을 방문했음으로 그가 이르는 나라의 군주들은 모두 신하들로 하여금 뜰의 양쪽으로 늘어서게 하여 자신들과 동등한 예를 행하도록 하였다. 대저 공자의 이름을 천하에 알린 사람은 자공이 앞뒤로 모시고 다니며 도왔기 때문이었다. 자공이 있어 공자를 제후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자공에 대한 후대 사람들의 평가

부정적인 평가

자공은 안회보다 못한 부류였다.

 

긍정적인 평가

제자인 자공의 성공으로 인해 공자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공

 


자공은 공자를 가장 잘 이해한 제자 중 한 명이었다. 자로와 같은 충직한 제자조차도 스승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지 않은가?

 

사기에 나오는 공자가 광 땅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자로와 자공과 안회를 불러서 물어보았다는 (아마도 사마천의 창작일 거 같은) 구절에서도, 자공은 공자에 대한 이해 자체는 안회와 별반 차이가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자공이 안회보다 낮게 평가받은 이유는, 그가 상인의 기질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상인은 자신이 마주한 세상을 일단 긍정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사람이다. 그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자신이 줄 수 있다면 주고, 그 댓가를 받아오는 것이 상인의 일 아니던가. 그렇기에 자공은 안회와는 달리 공자가 세상에 그 모습을 맞춰가길 바라는 상인의 시각으로 조언을 한 것이리라.

 

자공이 아니었다면 공자가 어찌 후대에 까지 전해질 수 있었겠는가?

 

#공자 #자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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